지방선거 앞두고 관공서는 홍보 현수막으로 몸살

    작성 : 2018-01-04 22:19:16

    【 앵커멘트 】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관공서마다 단체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부쩍 많이 내걸리고 있습니다.

    현역 프리미엄을 이용한 단체장의 과잉 홍보에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청 한 쪽 벽면을 길이 60미터의 거대한 현수막이 뒤덮고 있습니다.

    올해 광주시가 확보한 국비를 홍보하는 이 현수막에 든 비용은 무려 9백만 원,

    시 본청뿐 아니라 각 사업소와 산하 공공기관까지 비슷한 현수막이 모두 내걸렸습니다.

    구청도 마찬가집니다.

    단체장이 재선을 노리는 구청의 경우 치적 홍보 현수막 2~3개는 기본입니다.

    동구청의 경우 구정 홍보 현수막이 7개나 내걸면서 미관까지 해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가은 / 광주광역시 쌍촌동
    - "저희의 돈으로 자기 개인 욕구를 채우기 위해 저걸 만든다는 것은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거..그 걸로 더 저희 동네 발전에 세금을 썼으면 좋겠어요."

    시민들은 선거를 겨냥해 단체장이 무리하게 홍보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며, 눈살을 찌푸립니다.

    ▶ 인터뷰 : 정춘석 / 광주광역시 금호동
    - "서구청이라면 (서구의)제일 큰 얼굴인데 큰 얼굴 앞에 저렇게 붙여놓으면 쓰겠어요? 안되지."

    공무원들도 불만을 감추지 않습니다.

    ▶ 싱크 : 구청 관계자
    - "본인의 치적으로만 여겨질 수 있는 그런 사업에 너무 매달려 버리니깐 직원들의 피로도 또한 심각합니다.무슨 행사 있을 때마다 예산 낭비가 너무 심한 거 같아요."

    취재가 시작되자 광주시청은 대부분의 현수막을 부랴부랴 철거했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공공기관에 붙은 과도한 실적 홍보용 현수막에 시민들은 선거를 앞두고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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