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7] 비리로 얼룩졌던 지역 예술계

    작성 : 2017-12-30 16:53:22

    【 앵커멘트 】
    결산 2017, 오늘은 문화 예술 분야를 되돌아 봅니다.

    올 한 해 지역 문화예술계는 온갖 비리로
    얼룩진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

    전 미술협회장 등 예술계 인사와 공무원 등
    8명이 검찰에 넘겨졌고 시립극단 예술감독은
    해촉됐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 싱크 : 전 광주시립극단장
    - "이런 예산에서 거기가 다시 재투자해가지고 하는 거고 제가 비즈니스하고 누구 만나고 그러면서 들어간 돈이다 이런 겁니다."

    지난 4월, kbc의 탐사 보도로 제기됐던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의 보조금 횡령 의혹.

    8개월여만의 수사 끝에 의혹들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출연자마다 돈을 돌려받고, 유령 배우까지 세워 빼돌린 보조금은 2억 원이 넘었습니다.

    ▶ 싱크 : 김옥수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부대장
    - "보조금을 사업목적에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지급해주고 리턴 받는 방식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미술협회의 비리 의혹도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광주시에서 위탁을 맡긴 아트페어는 불법 수의계약에 시 보조금과 수익금 횡령까지 벌어지던 복마전 그 자체였습니다.

    ▶ 싱크 : 전 광주미술협회장
    - "천만 원은 실은 내가 고생했다고 나를 준 겁니다 왜냐 우리는 이것이 많은 미술인들이 번 돈이라 생각하고 수익사업은 아니지만.."

    잇따라 민낯이 드러난 지역 예술계는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전 미술협회장 등 예술계 인사는 물론 담당 공무원까지 8명이 검찰에 넘겨졌고,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촉됐습니다.

    감사를 받은 시립예술단은 모두 9건의 부적정 행정이 드러났습니다.

    자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임인자 / 연극 연출가
    - "문화예술 보조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 그런 부분들은 전부 포함해서 지금 총체적인 대토론회, 공청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예향도시 광주’에 투입되는 문화예술 지원 예산은 모두 5백여억 원.

    막대한 혈세가 특정인의 전유물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예술계를 향한 시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되돌릴 수 있을지,

    2018년 지역 문화계의 자정과 노력을 기대해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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