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립나주병원에서 직원들이 환자의 팔을 부러뜨리고, 메트에 묶인 상황에서 때리는 등 폭행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병원측은 환자들의 소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3살 신종환 씨는 팔이 부러진 딸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 11월 24일 국립나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15살 된 딸의 소동에 병원측이 폭력에 가까운 진압을 해 사고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신종환 / 피해자 아버지
- "보호사 2명 정도가 붙어서 진압을 하고 뒤로 꺽는 상황에서 오른쪽 팔이 골절이 됐고, (딸이 말하길)나주에 병원에 있을 때는 강금 생활이었을 뿐이다."
신씨의 딸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인 41살 박 모씨가 메트에 묶인 상태에서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싱크 : 박 모씨/피해 주장 환자
- "(어디를 때리던가요) 상반신이요. 핀을 하나 꼿고 있었는데 그 핀을 뽑아서 얼굴에 집어 던졌어요."
국립나주병원은 신 양의 팔이 부러진 것은 소동을 막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일어났고, 박 씨에 대해서도 역시 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병원측 관계자
- "(환자가) 정신없이 흔들고 있으니깐 제가 (강박끈과 머리핀을) 놓치잖아요. 그래서 놓친거고."
사고가 난 병동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진술에 의존해야 할 상황입니다.
병원측은 당시 상황을 본 환자들을 상대로 진술서를 받아놓은 것으로 확인돼 경찰 조사를 대비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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