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비탄 총은 장난감으로만 보기엔 위력이 너무 커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늘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연령 별로 판매가 제한되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놀이터에서 어린 초등학생들이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아무런 보호 장구 없이 서로를 겨눠 총을 쏩니다.
속도가 빠른 총알이 눈에라도 맞을까 걱정스럽습니다.
▶ 싱크 : 초등학생
- "학교 정문에, 문방구에서 좀 싸게 팔아요."
초등학교 앞 한 문구점을 가봤습니다.
14세 이상 연령 제한 문구가 있는 비비탄 총만 진열돼 있습니다.
근처 다른 문방구에도 초등학생용은 없고 청소년용 비비탄 총만 놓여 있습니다.
▶ 싱크 : 문구점 주인
- "보통 초등학생들이 다 놀아요. (이렇게 큰 것도요?) 네. 요즘 초등학생들도 그렇게 잘 갖고 놀아요."
비비탄총은 (c.g.1)총알 발사 강도에 따라 어린이용과 청소년용, 성인용으로 나눠 팔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규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최고 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최근 5년간 광주시에서 과태료 부과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비비탄 총입니다. 제가 그 위력을 한 번 실험해보겠습니다."
A4용지 석장을 겹쳐놨지만 쉽게 뚫립니다.
종이 보다 강도가 센 달걀도 순식간에 관통해 버립니다.
이런 비비탄 총알에 눈을 맞으면 심각한 시력 저하나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현 / 조선대학교 병원 교수
- "비비탄에 맞아서 눈이 안 보인다거나 심한 통증이 있게 되면 우선 눈을 절대 누르면 안 되고 바로 병원으로..."
지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비비탄 관련 사고는 총 292건이고, 그 중 96%가 13세 이하 어린이의 사고였습니다. kbc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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