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건강 위협에도 나몰라라 지자체

    작성 : 2017-09-15 16:21:29

    【 앵커멘트 】
    주민들이 인근 공장에서 내뿜는 연기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장성군의 한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요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데도 장성군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65살 박 모 씨는 지난달 밭일을 하다 코피를 쏟으며 쓰러졌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박 씨는 마을 옆 공장에서 내뿜는 매연 때문에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합니다.

    ▶ 싱크 : 박 모 씨 / 마을 주민
    - "바람이 살짝 오면은 집을 온 연기로 덮어버려요. 그러다보니까 내가 연기를 들이마셔 버렸잖아요. 그냥 코피가 줄줄 흐르면서 핑 돌아버리더라고요."

    악취를 견디다 못해 마을을 떠난 사람도 있습니다.

    ▶ 싱크 : 이 모 씨 / 마을 주민
    - "다른 마을에 집 하나 지어놓고 왔다갔다해요. 지금. 이중 살림을 하고 있어요. 공기 좋은 쪽으로 이사를 가서"

    주민들은 5년 전 합성수지 등을 취급하는 공장이 들어서면서 고통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뒤로 보이는 공장 굴뚝에서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까지는 직선거리로 2백여 미터에 불과합니다."

    업체 측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가 주민들의 항의가 강해지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싱크 : 공장 관계자
    - "지금 최대한 연기가 안나게끔 하려고 저희들이 시설을 교체를 하려고.. 그런데 그게 단기간에 안되다 보니까.."

    장성군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장성군 관계자
    - "(업체가)개선을 한다고 했으니까 그 동안 좀 참아줘야 하는데 악취 조금 난다고 민원 제기해봤자 뭐 특별한 방법이 없어요."

    최근 환경단체가 원인 조사에 나선 상황.

    장성군의 무책임한 행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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