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서울에서도 보도가 됐는데요)
60대 남성이 아파트에서는 애완견에 목줄을 채우라고 말했다가 외국인에게 봉변을 당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웃간에 사소한 말다툼이 큰 화로 이어졌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엘리베이터에서 애완견을 안은 여성과 한 남성이 말다툼을 벌입니다.
옆에 있던 한 외국인이 남성을 엘리베이터 밖으로 세게 밀어 냅니다.
지난 11일 밤 11시쯤 무안의 한 아파트에서 미국인 40살 제럴드 씨에게 밀려 넘어진 64살 최 모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습니다.
제럴드씨는 동거녀와 함께 애완견을 안고 엘리베이터에 탔다가 최씨가 목줄을 채우고 다니라고 요구하자 최씨를 밀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최정호 / 피해자 아들
- "애완견 목 줄은 전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자기에게는 사랑스런 가족일수도 있고 반려견이지만 남들이 봤을 때는 그냥 동물이에요. 무서운 동물이예요. 그 훈계했다고 해서 이렇게 크게 밀치고..."
제럴드 씨는 다른 주민들과도 애완견 목줄 문제로 여러 번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애들하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개를 목줄을 안 하고 오셨더라고요. 목줄을 하고 나와야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대뜸 영어로 심하게 격앙된 어조로 욕을 하시면서... 무서워서 놀이터도 잘 못 가요."
제럴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말다툼하는 최씨로부터 자신의 동거녀를 보호하기 위해 최씨를 밀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웃간에 개 목줄을 둘러싼 사소한 다툼이 큰 화를 부른 셈입니다.
경찰은 제럴드씨에 대해 폭행치상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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