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 송정역시장 재개장 500일..빛과 그림자

    작성 : 2017-09-12 21:35:21

    【 앵커멘트 】
    1913 광주 송정역시장, 한번쯤 가보셨거나 들어 보셨을 텐데요.

    전통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 속에 지난 500 여일 동안 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았습니다 .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점차 방문객수도 줄고
    관심도 시들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준호 기자가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재래방식의 닭 튀김을 파는 전통상인부터
    달콤한 초코파이를 파는 청년상인까지.

    지난해 4월 재개장한 송정역 시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통시장의 새 모델로 주목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혜주 / 광주시 신가동
    - "광주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전통과 현대식 먹거리들로) 겹치지 않게 한 것들도 좋은 것 같아요."

    하루 평균 2백 명에도 못미치던 이용객은
    재개장 뒤 10배 넘게 늘면서,
    누적 방문객 수가 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1년 여가 지나면서 이용객 수가 줄고 매출도 떨어지는 등 송정역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임봉순 / 청년 상인
    - "구청에서나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홍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안주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해요."

    관광객과 시민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 내 볼거리, 즐길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임강미 / 광주시 풍암동
    - "생각했던 것보다 거리도 너무 짧고 볼거리가 없으니까 차라리 다른 곳을 다른 시장을 가고 싶어요."

    시장상인회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송정역시장 골목을 백여 미터 늘리는 공사에 나섰지만,
    새로 입점할 가게들도 먹거리에 편중돼
    효과는 미지숩니다.

    주차도 고민입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1913 송정역시장 앞 도롭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인근 가게에서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인근 가게 주인
    - "피해를 많이 봐요. (왜요?) 주차들을 다 해버리고 차들에 가려있으면 가게가 안 보여요.."

    내년 말까지 기존 공영주차장 부지에
    110여 대 규모의 주차타워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송정역 수요까지 겹치면서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시장 활성화의 새 모델을 제시한 1913 송정역 시장.. 위기를 이겨내고 광주의 명소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다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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