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생가에 불.. 경찰, 50대 마을주민 체포

    작성 : 2016-08-18 18:27:36

    【 앵커멘트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인 오늘,
    신안 하의도에 있는 생가에 한 마을 주민이
    불을 질렀습니다.

    다행히 주민들이 일찍 발견해 큰 불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생가 앞 공원 조성 보상금에 불만을 가진 주민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가 방화는 지난 2002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안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입니다.

    사랑채 지붕 한쪽이 불에 타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아침 6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본 주민들이 신속히 진화에 나서 다행히 1제곱미터만 태우고 꺼졌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 "지붕이 이처럼 볏집으로 돼 있어 자칫 진화가 늦었더라면 집 전체가 모두 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

    ▶ 인터뷰 : 현이민 / 생가 관리인
    - "와서 보니까 불이 붙어있으니까 당황해서 여기 염전에 일하는 사람 부르고 이 집에서 물통 얻어다가 방죽에서 물 떠다가 끼얹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생가 인근에 사는 주민 53살 박 모 씨를 범행 9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박 씨는 생가 앞 공원 조성 공사 과정에서 보상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이터로 지붕에 불을 붙이다 눈썹이 탔는데 이를 의심한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 싱크 : 박 모 씨/방화 피의자
    - "얼토당토 않은 3천만 원 주고 집 팔고 나가라 하더라고.. 후회하지 왜 안 하겠소.."

    김 전 대통령 생가는 지난 2002년에도 방화로 전체의 절반이 불에 탔습니다.

    당시 불을 지른 30대 남성은 대통령과의 면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홧김에 불을 질렀습니다.

    한편 오늘 화재에도 불구하고 생가에서 열린 7주기 추도식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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