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과 구례를 끼고 도는 섬진강에서
지난 2주 동안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물살이 빠르고 인공수로가 설치돼 주의가 필요한 곳이었지만 안전시설이 부족해 인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고등학생 2명이 물에 빠진 뒤 실종돼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광양 배알도 수변공원입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섬진강 하류로 물살이 빠르고 급경사 지점이 있어 인근 주민들조차 들어가기를 꺼리는 곳입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매번 저기서 죽어요. 여기가 평평하다가 갑자기 꺾여버려요. 완전히 낭떠러지예요."
이전에도 급류에 휩쓸린 중학생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출입금지 펜스나 안전요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그나마 하나 있는 인명구조함도 사고 지점에서 2백여 미터 떨어져 있어 당시 구조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에앞서 구례 문척교 아래 섬진강 중류에서는 물에 빠진 두 딸을 구하려던 50대 가장과 다슬기를 잡던 70대 노인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급류가 형성되는 길이 5미터의 원통수로가 있는 지점이었지만 이를 알리는 안내표지판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세훈 / 순천소방서 구조대원
- "가운데 배수로 두 군데가 있습니다. 두 군데가 굉장히 위험한 곳인데 위험한 곳인지 모르고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피서철마다 반복되는 물놀이 사고에 안전수칙 준수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위험지역임을 알리고, 안전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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