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수로 상자 속에 넣어 버린 현금 2천만 원을 폐기물처리장까지 뒤져 찾아냈습니다.
자영업자가 1년 장사의 종잣돈으로 쓰기 위해 모은 돈이었는데, 경찰과 아파트관리인, 폐기물업체 직원, 주민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쓰레기 더미를 뒤지던 여성이 상자 안을 확인하더니 갑자기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립니다.
여성의 남편이 다가가 상자를 살펴보니 검은 비닐봉지 안에 5만 원권 다발 4개, 현금 2천만 원이 담겨있습니다.
▶ 싱크 : 경찰
- "금액 확인하세요 금액."
50살 전 모 씨는 지난 24일, 돈 뭉치를 넣어둔 상자를 실수로 쓰레기장에 버렸습니다.
면장갑을 만들어 파는 전 씨가 실을 사기 위해 찾아놓은 현금이었습니다.
뒤늦게 현금을 버린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폐기물 수집업자가 상자를 수거해 간 뒤였습니다.
아파트 쓰레기장에서부터 상자를 역추적해 온 경찰은 폐기물 처리장에서 2천만 원이 든 상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쓰레기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 상자 안에 현금이 있을 것이란 사실은 누구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호 / 폐기물업체 대표
- "여기는 쓰레기가 많이 있으니까 쓰레기만 분리함에 수거하고 차에 싣었던 것이죠. "
쓰레기 더미에서 현금이 든 상자를 찾기 위해 타격대를 포함해 경찰 6명이 동원됐습니다.
▶ 인터뷰 : 심우영 / 고흥경찰서 타격대
- "찾고 나셔서 굉장히 좋아하시고 옆에 가족분도 기뻐하셔서 저희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
경찰은 물론 아파트관리인과 폐기물업체 직원, 주민들까지 모두 제 돈을 찾는 것처럼 힘을 모아 현금을 무사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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