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다짐했지만.. 또 철창행 60대 소매치기범

    작성 : 2016-07-26 18:38:33

    【 앵커멘트 】
    수십 년 동안 교도소 신세를 졌던 60대 소매치기범이 출소한 지 6개월 만에 또 구속됐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며 절도범까지 잡을 정도로 새 출발을 다짐했지만 결국 예전 버릇을 씻어내지 못했습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노인이 자전거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조금 뒤 걸려있는 가방 안에서 뭔가 빼들더니 사라집니다.

    또다른 재래시장,

    행인 옆에 붙더니 가방에 손을 집어넣습니다.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된 63살 김 모 씨.

    김 씨는 지난 5월부터 영암과 무안 등의 재래시장을 돌며 6차례에 걸쳐 660만 원 가량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인대 / 영암경찰서 강력팀장
    - "노인들 많은 시골 5일장 돌아다니면서 칼로 가방 찢고 장바구니에서 훔치는 수법이었습니다

    김 씨의 직업은 아파트 경비원.

    젊은 시절부터 수십 차례 절도죄로 지금까지 20여 년을 복역했던 김 씨는 지난 1월 출소한 뒤 경비원으로 취업했습니다.

    성실하다는 칭찬을 들으면서 주차장 절도범까지 잡았을 정도로 마음을 다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관계자
    - "차털이범 걔들을 잡았어요, 그래서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표창을 주자고.. 일을 참 열심히 해요, 일은 참 잘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됐고 결국 또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대게 됐습니다.

    새 출발을 하겠다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6달 만에 또다시 철창 안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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