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에 다시 소환…‘종묘 차담·선상 파티’ 등 집중 조사

    작성 : 2025-12-11 06:34:38
    ▲ 서울중앙지법 나서는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을 구형받고 선고를 기다리는 김건희 여사가 1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재차 소환됩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공직 등을 대가로 각종 금품을 수수했다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출석한 지 1주일 만입니다.

    오는 28일 수사를 종료하는 특검팀이 김 여사를 상대로 마지막 진행하는 대면조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검팀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11일 소환 때 나머지 사안을 다 조사해서 마무리하는 쪽으로 생각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조사 대상은 '종묘 차담회'와 '해군 선상 파티' 등 대통령실 자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입니다.

    종묘 차담회 의혹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가져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사건입니다.

    해군 선상 술 파티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2023년 8월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파티를 즐기는 등 군 자산을 개인 목적으로 썼다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들여다봅니다.

    특검팀은 21그램 김태영 대표의 배우자인 조 모 씨가 2022년 김 여사에게 명품 브랜드 디올 가방과 의류 등을 건넨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6일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김 여사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디올 브랜드의 재킷 16벌, 허리띠 7개, 팔찌 4개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김 여사는 지난 8월 2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의혹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 돼 내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총 징역 15년과 벌금 20억 원, 추징금 9억 4,800만여 원을 구형했습니다.

    김 여사는 최후진술에서 "저도 너무 억울한 점이 많지만 제 역할과 제가 가진 어떤 자격에 비해서 너무 제가 잘못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특검이 말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좀 다툴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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