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를 향해 자신을 북한에 특사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박 의원은 4일 오후 SNS를 통해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별세 소식을 짧게 언급한 뒤, 조문을 위해 평양에 다녀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97세를 일기로 사망한 김 전 상임위원장에 대해 "조의를 표하며 유족들과 북한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원수"라며 김 상임위원장이 "훤칠한 키에 미남, 조용한 외교관 출신으로 저와는 10여 차례 만났고 김정일, 김정은 두 위원장께서도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깍듯이 모시던 기억이 새롭다"고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가 '김정일 위원장께서 저에게 인민예술가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까지 증명을 못 받았다'고 하니 김 상임위원장이 '박지원 장관 선생은 위대한 장군님과는 잘 안다'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상임위원장님께서 상임위원회에서 정령을 개정, 인민예술가 증명을 수여합시다'라고 지시했다"는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김영남 위원장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며 "과거 김대중 대통령 서거 때 북한에서 김기남 비서 등 조문 사절단이 오셨다. 김정일 위원장 조문 사절로 이희호 여사께서 다녀오셨다. 훨씬 前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이부영 의원께서 조문 사절 파견을 제안했다. 당시 YS정권에서 뭇매를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한참 후 DJ와 함께 미국을 방문, 美 국무성 브라운 한국 과장께서 뜻밖에도 이부영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한국의 결정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며 북한 방문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만난 정동영 통일장관께도 말씀을 드렸다"면서 "국정원 국감이 오후에 있기에 국정원장께도 요청하겠다. 북한도 받아들이고 우리 정부에서도 박지원을 특사로 보내고 받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김 전 상임위원장의 부고를 접한 뒤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통일부 장관 명의의 조의문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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