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자, 시·산문집『간이역을 지나며』출간

    작성 : 2025-09-30 09:03:12
    지난 세월에 대한 깊은 회상과 연민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가득
    신안 배 고추장 명인, 신안군의원 역임
    ▲ 시·산문집『간이역을 지나며』과 윤인자 시인

    전남 신안 압해도에 사는 윤인자 시인이 시·산문집『간이역을 지나며』(시와사람)를 펴냈습니다.

    『간이역을 지나며』는 시제가 암시하듯 노년에 이른 시인의 최근 정서가 투영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달려온 인생의 궤적을 뒤돌아보기도 하고, 지난 시간에 대해 깊은 회상에 젖기도 합니다.

    삶의 허무와 존재의 미래에 대해 불안의식을 드러내는데, 특히 흘러간 세월의 아쉬움이 시행(詩行)마다 짙게 배어있습니다.

    이번 시집에서 윤인자 시인이 가장 많이 천착하는 대상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 연민, 그리움의 정서입니다.

    어머니가 쪄준 옥수수를 먹던 기억, 늘 장독대 항아리를 반질반질 윤이 나게 닦던 정성, 치매기로 기억이 흐려지면서도 자신을 잊지 않으려는 안간힘, 놋쇠 요강에 얽힌 어머니와 자식들의 에피소드, 어머니가 일구던 밭 등등.

    그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슬픔과 제삿날을 회상하는 시편 등에서 어머니를 사모하는 정이 그리움으로 전이됩니다.

    또한 압해도에 시집와 살면서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장면들을 통해 시인의 삶을 보여줍니다.

    공동체적인 삶, 과수원에서 생긴 일, 비 오는 날의 부침개 등 수많은 일상이 정겹게 펼쳐져 있습니다.

    평론가 강경호 시인은 "윤인자 시인의 시가 지향하는 지점은 보편적이고 인정이 넘치는 세계라 말할 수 있으며, 그의 자신의 삶과 윤리적 주체로서 모범적인 삶의 양태를 보여주고 있어 온기와 감흥을 잔잔하게 전해준다."고 평했습니다.

    신안 배 고추장 명인이자 신안군의회 제6대 의원을 지낸 윤인자 시인은 <리토피아 문소연> 회원, <시와사람시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문인협회 신안지부 편집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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