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작가 4명, 광주 발산마을서 창작교류전

    작성 : 2025-09-04 09:10:08
    지구발전오라, 오픈스튜디오 프리뷰 개최
    9월 5일부터 15일까지, 다오라 스테이션
    각자의 시선으로 예술적 담론 풀어내
    ▲ 프리뷰 전시 포스터

    한국과 일본의 젊은 작가 4명이 광주광역시 서구 발산마을에서 창작교류전을 개최합니다.

    창작자들의 실험적 프로젝트와 협업을 지원해 온 지구발전오라(광주광역시 서구 발산로 49번길 14, 1-2층)가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다오라 스테이션에서 '프리뷰' 전시를 개최합니다.

    ▲ ASANO MITSUYA <떠돌이 오브제#1>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 작가 2인(김지희, 손연우)과 일본 작가 2인(ASANO MITSUYA, ERINA YOSHIMURA)이 참여하는 전시입니다.

    참여 작가들은 오는 10월 일본 대마도와 벳푸에서 열릴 교류전을 앞두고, 창작 과정과 고민, 향후 예술적 확장 가능성을 공유하는 과정 중심의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이들은 레지던시 기간 동안 현장을 조사하고 창작 과정을 공유하며, 각자의 시선으로 현재와 미래의 예술적 담론을 풀어냈습니다.

    ASANO MITSUYA 작가는 발산마을의 벗겨진 벽에서 발견한 시간의 흔적과 우연히 드러난 패턴에서 출발했습니다.

    벽의 균열과 벗겨짐을 단순한 훼손이 아니라, 시간이 새긴 숨결로 읽어내며 이를 입체적 조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작가의 작업은 모호한 흔적에서 형태가 생겨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보지 못했던 풍경과 기억을 새롭게 소환합니다.

    ▲ ERINA YOSHIMURA

    ERINA YOSHIMURA 작가는 레지던시의 시작부터 함께했던 식사의 순간을 기록하며, 그 속에서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탐구했습니다.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음식의 기록이 아니라, 누군가를 상상하며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식탁을 둘러앉는 행위 속에 축적된 감각과 기억을 시각화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는 타인과 공존하는 감각적 기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질문합니다.

    ▲ 김지희 <따뜻하고 가벼운 집_잠시 머무는 집>

    김지희 작가는 '따뜻하고 가벼운 집'이라는 주제로, 다오라 스테이션에서의 체류와 관계 맺기의 경험을 담아냈습니다.

    작가는 레지던시 공간을 '잠시 머무는 집'으로 바라보며, 이곳에서의 유동적이고 일시적인 관계를 허술하지만 따뜻한 집의 형태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낯선 장소에서 만들어지는 공동체적 온기와 그 순간의 의미를 은유합니다.

    ▲ 손연우 <스트리밍(Streaming)>

    손연우 작가는 성장 과정에서 경험한 감정의 억압과 위선, 그리고 그 안에서 사라진 순수함을 아이의 형상으로 구현합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아이의 모습은 유년기의 무구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사회적 훈육과 감정의 위선을 반어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는 결국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며, 공동체 속에서 '어른스러움'이라는 이름으로 감춰진 감정의 풍경을 드러냅니다.

    전시기획자는 "이번 전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의 교류와 새로운 시도를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10월 예정된 일본 대마도·벳푸 교류전은 이번 프리뷰를 토대로 한층 심화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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