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측, "신평의 '한동훈 배신' 발언은 왜곡...사실 아냐"

    작성 : 2025-08-21 17:22:35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변호인단은 김 여사가 신평 변호사를 접견하면서 '한동훈 배신' 발언을 했다는 신 변호사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여사 변호인 유정화 변호사는 21일 성명을 내고 "어제 김 여사를 접견한 결과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 배신하지 않았으면 무한한 영광을 누렸을 것'이라는 발언은 김 여사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님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유 변호사는 "선임된 변호인도 아닌 신 씨가 특정 기자의 요청에 따라 무단으로 김건희 여사를 접견하고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민감한 사건 관련 발언을 쏟아낸 행위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사건 당사자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향후 재판에도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한 언동"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유 변호사는 이어 "신 씨는 본인의 정치적 견해와 상상을 덧씌워 마치 그것이 김 여사의 발언인 양 왜곡해 전달하는 불순한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 씨가 자신의 정치적 언설을 선제적으로 덧붙여 마치 여사의 말인 양 외부에 흘리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라고 했습니다.

    앞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된 김 여사를 접견한 신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김 여사가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느냐'며 '그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신 변호사는 김 여사를 위로하며 한 전 대표를 용서하도록 노력해보라고 권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이외에 김 여사가 접견 당시 "서희건설이 정권과 짜고 우리를 죽이려 한다",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 등의 말을 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다만, 유 변호사는 이날 성명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신 변호사는 한때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꼽히던 인물로 과거 김 여사와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법연수원 13기로, 판사 시절 법원 비리를 지적했다가 재임용에서 탈락하고 법원을 떠났습니다.

    이후 대학에서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계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학계를 떠난 뒤에는 잠시 문재인 전 대통령 대선후보 당시 캠프의 공익제보 지원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이 포진한 'TK'(대구경북)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습니다.

    한편, 유 변호사는 김 여사의 건강 상태에 대해 "극도로 쇠약해져 있어 장시간 대화를 이어가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눈에 초점조차 없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 오랜 발언을 이어갈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구속 후 세 번째로 소환해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을 캐물었으나 김 여사는 1∼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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