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수거책 덜미..1,300만원 지켰다

    작성 : 2025-04-29 17:58:58
    ▲ 자료이미지

    한 택시기사의 예리한 눈썰미로 전화금융사기단(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붙잡혔습니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단의 수거책 역할을 한 10대 중국인 A군을 전기통신금융사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A군은 지난 28일 오전 11시쯤 보성군 벌교읍에서 전화금융사기단에 속은 70대 B씨가 우편함에 넣어둔 1,300만 원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금융사기단은 경찰 수사관을 사칭해 B씨를 속여 우편함에 돈을 넣어두라고 했고, A군을 보내 피해금을 가로챘습니다.

    A군은 범행 직후 벌교 터미널에서 택시에 타 보성군 웅치면으로 가달라고 했다가 80km 넘게 떨어진 영암군 신북면으로 돌연 목적지를 바꿨습니다.

    A군은 조선족 어투를 보이는 남성과 통화하면서 신북면의 한 마을회관으로 가달라고 했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상한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택시 기사 C씨는 A군이 보이스피싱범이라고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승객이 주행 중 목적지를 원거리의 다른 지역으로 바꾸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영암 신북파출소 경찰관들은 신고 23분 만에 A군을 붙잡았고, 피해금 1,300만 원을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A군이 다른 조직원에게 돈을 넘기려고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할 계획입니다.

    또 검거에 도움을 준 택시 기사 C씨에게 신고 보상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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