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오는 26일(현지 시각)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앞 광장에서 엄수됩니다.
22일 교황청은 선종한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오후 5시) 성베드로 광장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이 집전하는 가운데 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추기경단은 교황 선종 후 처음으로 이날 회의를 소집해 장례 절차를 논의했습니다.
현재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안치된 교황의 관은 오는 23일 오전 9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됩니다.
운구 의식은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이 집전합니다.
운구 행렬은 산타 마르타 광장과 성베드로 광장 등을 거쳐 대성당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후 장례미사 일까지 교황의 관은 대중에 공개됩니다.
이 기간 일반 신자도 성베드로 대성당을 방문해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장례미사에는 전 세계의 총대주교, 추기경, 대주교, 주교 등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해외 주요 정상도 참석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장례 미사에 이용훈 주교, 염수정 추기경, 임민균 신부가 참가한다고 22일 발표했습니다.
장례식 후 교황의 관은 유언에 따라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됩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생전 교황이 사랑했던 성당입니다.
대부분의 전임 교황은 사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장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00여 년 만에 바티칸이 아닌 장소에 안장되는 첫 교황이고,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안장은 1669년 이후 처음입니다.
교황은 장례 예식도 대폭 간소화했습니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이 붉은 예복을 입은 채 목관에 안치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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