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찾다 해경 단정 '전복'.."목숨 걸고 수색"

    작성 : 2025-02-09 20:53:14

    【 앵커멘트 】
    여수바다에서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선 해경 단정이 전복되는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단정에 탄 해경대원 6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박승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여수해경 단정에 바닷물이 빠르게 들이찹니다.

    침수된 단정이 갑자기 기울며 전복될 위기에 처하자 해경 대원들의 다급해진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 싱크 : .
    - "앞으로 가, 앞으로, 뒤에 줄 당겨"

    단정이 뒤집히기 직전, 미처 구조함에 올라타지 못한 대원들이 재빨리 바다로 뛰어듭니다.

    ▶ 싱크 : .
    - "뒤에 줄, 뒤에 줄부터 당겨..줄, 줄, 줄..앞으로 가라."

    오늘(9일) 오전 7시 50분쯤, 여수 바다에서 5톤급 해경 단정이 침몰 어선의 실종자를 찾다 뒤집히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3m 가까운 파도에 엔진 2개의 시동이 꺼지고 침수가 발생한 뒤 3분 만에 전복된 겁니다.

    단정에 탄 대원 6명이 구조함정이 도착하기 전까지 자체배수를 실시했지만 침수를 막진 못했습니다.

    바다로 탈출한 대원들은 강한 물살에 휩쓸려 뿔뿔이 흩어졌지만 다행히 10여 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용기 / 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속에서 수색을 벌이던 해양경찰 소속 소형 단정이 전복되면서 경찰관 6명이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즉시 구조 후 병원 이송하여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겨울 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며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여수해경 대원 6명은 내일(10일) 다시 현장으로 복귀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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