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 구상했던 5명의 선발진 중 4명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초유의 위기를 맞이했던 KIA 타이거즈.
'난세에 영웅난다'고 황동하, 김도현 등 두 젊은 투수들이 선발진 공백을 틀어 막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황동하, 김도현은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1.1이닝 무실점, 3이닝 무실점 피칭을 하며 우승 DNA까지 새겼습니다.
'대체 선발'을 넘어 이제는 4~5선발 가능성을 보여준 황동하와 김도현의 다음 시즌 포지션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KIA 이범호 감독은 KBC 뉴스와이드에서 "굉장히 힘든 구상이 될 거 같다"며 "두 선수 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줬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가 좋은 고민을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미소 지었습니다.
이어 "이의리 선수가 복귀하는 시점에 투수 로테이션은 너무나도 좋은 선수들로 많이 쌓여져 있지만 그 선수들이 이제 또 다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 생기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또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잘 던져줘서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시즌 KIA의 선발진에서 외인투수 2명과, 양현종이 1~3선발진을 맡게 된다고 가정하면 남은 자리는 4, 5선발 2자리.
이를 두고 이의리, 윤영철, 황동하, 김도현 4명이 선의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의리는 재활을 거쳐 빨라야 내년 6~7월 중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렇다면 다음 시즌 전반기는 젊은 선발 투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각인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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