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낙연, 이재명 대표 1년 평가에 근본적 차이 많을 것”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백지장 맞들면 낫다’는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 1년에 대한 평가, 생각 여기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좀 차이가 많을 것”이라며 “그걸 좀 좁히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서 차 마시고 '그래 열심히 하자’ 이렇게 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시니까 아마 만나게 될 거다 이런 정도의 뜻을 보이시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오늘(6일) 아침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만약에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두 분 다 상임고문이라고 했을 때 우리 만나서 지금 현 체제를 지원하자고 했으면 그건 흔쾌히 아마 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어쨌든 한쪽은 당권을 잡고 1년 동안 해왔고 혁신위가 떠 있는 상황인데 ‘만나자, 내가 하고 있는 쪽으로 계속 갈 수 있도록 당신이 도와달라’ 그러는 것에 대해서 그동안에 선문답하듯이, ‘윤 정권 저렇게 폭주하는 데는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동의 안 한다는 얘기고, 그런 상태에서 만나 어떻게 백지장을 맞들겠냐”고 반문하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어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공과 혹은 방향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어야 될 것 아니냐고 생각을 하실 것 같다”며 “그래야지 만나서 얘기를 하지, 그냥 무작정 도와 달라는 생각을 하시는 거 아닌가 싶다”고 두 사람의 회동 여부를 들여다봤습니다.

‘민주당 혁신위 운영 상황’에 대해 조 의원은 “매주 화요일날 발제가 되고 금요일 다시 만나서 어느 정도 그게 숙성이 되면 발표를 하고, 숙성이 안 되면 다음 주로 넘기고, 그런 시스템으로 일주일 두 번씩 만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꼼수탈당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언론에 나오고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가 사실 도덕성 상실이라든가, 당내 민주주의의 문제라든가, 팬덤 문제라든가 이런 사실, 그러니까 체질 체력의 문제가 있는데 어떤 '뾰드락지' 이런 거 만지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어서 “지금 혁신위가 왜 떴느냐 반추하면 이건 답이 나온다”면서 “민주당이 왜 국민들로부터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느냐. 민주당이 왜 전만 같지 못하다고 하느냐, 왜 너희들 내로남불이라 하냐, 왜 너희들 말로만 도덕적이고, 또 왜 너희들 그렇게 제대로 일 못하냐, 무능하냐, 왜 니네 당은 당내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그냥 단일대오 얘기 말하면서 당내 민주주의는 다 사라졌냐, 그 모든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그러고 몇 번이고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만 그 모든 것은 지난 두 번의 큰 선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왜 졌냐, 그것 분석해보면 다 나온다”면서 “이재명 체제 1년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혁신위가 뜨게 됐느냐 이거 반추하면 다 나온다”고 은연중 이 대표 체제의 지도부를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정태근 전 국민의 힘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함께 한다는 초당적 대안신당 잘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처음 시작은 민주당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한 것 같은데, 자체상품을 내놓으셔야지 기존 상품을 비판하는 것으로 시작하셔가지고는 히트칠 수 있겠냐, 자체 득점 포인트가 없지 않느냐 그게 조금 우려스럽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검찰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하셨던 분이 대통령인 상황인데 특수 활동비가 4개월치 74억 원 정도를 쓴 건데 집행 내역이 전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조 의원은 “특활비는 현찰로 가고 나중에 영수증 첨부하고 전부 다 해서, 일시 장소, 누구랑 명목 써야 한다”며 “비었다는 기간이 2017년 1월에서 5월 기간 중이고 74억이 비었다. 1년 중에 반 정도를 쓴 것 같다. 반 조금 모자라지만 86억인가를 나머지 기간 동안 썼고 굉장히 많이 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 의원은 “그 기간 중에 중앙검사장 이영렬 돈봉투 만찬사건 그게 그 사이에 있었다. 그때 당시 뭔가 큰일이 좀 있었던 거 아닌가라고 이제 의심을 좀 하게 된다”면서 “업무추진비가 다 소진되면 특활비로 줘도 되는데 다만 사용내역들을 다 밝혀 놓아야 하는데, 그게 자료제공을 할 때 전자자료로 제출을 하는 게 원칙이고, 그러면 뭐가 보이니 안 보이니 흐릿하니 이런 얘기가 나올 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큰 거 하고 나면 기관장이 ‘격려’하고 봉투로 나온다”고 밝힌 조 의원은 “옛날에 수사할 때 검사가 자기 돈으로 밥 사 먹이고 다했는데 그거 보충할 정도니까, 수사기관에 따라 다르고 했는데 요즘은 영수증 다 나온다”며 “다만 제가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판결에 몇 시에 썼는지 그게 없었다, 그래서 안 했다 그러는데. 판결문 보니까 참석자 이름이나 이런 개인 정보는 빼고 공개해라했는데, 대법 판결문의 내용조차도 지금 왜곡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의원은 “저희 정치자금도 지역에서는 기부행위가 될까 봐 사용 못하고 여의도에서 그것도 가급적 낮에 써야지, 전부 다 들여다 본다”면서 “저희는 카드로 쓰는데, 이거는 아직도 특활비라고 현찰로 받아서 영수증도 제대로 안 붙이고 하는 거 대단한 특권이고 잘못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