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층 아파트 단지서 대형 화재..."최소 4명 사망"

26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이날 오후 2시 52분경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불이 시작되어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관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4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7명 중 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화재는 2천 가구 규모의 해당 단지 내 4개 동으로 번졌으며, 발생 4시간이 지난 오후 7시 현재까지도 완전히 진압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10여 명의 주민이 건물에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홍콩 당국은 이번 화재에 대해 지난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으로 최고 등급인 5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은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으며, 일부 주민들은 화재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관광버스를 투입하고 인근 건물을 임시 대피소로 개방하며 통제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