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경선을 지난달 말까지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까지도 전남 곳곳에서 자중지란이 이어지며 공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칙이 없다" "이중 잣대다" 당원들 사이에서 조차 온갖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민주당 중앙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호남에서는 이렇게 하더라도 공천은 곧 당선이라고 여기는 오만함이 깔려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C는 오늘부터 기획 보도를 통해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먼저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대선 패배 뒤 원내대표에서 곧바로 비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
대선은 졌지만 지방선거에서는 시스템 공천, 혁신공천을 통해 민주당의 새 출발을 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민주당 비대위원장(3월 16일)
- "항상 혁신 공천과 시스템 공천, 그러니까 시스템을 통한 혁신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방선거 경선도 이미 방식과 기준이 마련돼 있어 4월 내에 모두 마무리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목포시장과 담양군수, 영암군수 경선에서 파행이 이어지며 공천장을 누구에게 줄 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전남지역 일부 자치단체장은 다음주 초 경선 결과가 나오는 곳이 생기고, 이후 재심까지 이어질 경우 가까스로 후보등록일 이전에 공천 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시스템 공천이 완성됐다는 민주당의 공언에도 의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암에서 재경선으로 이어진 '이중 투표'만 하더라도 다른 지역에서도 그 가능성이 수 차례 제기됐지만 '문제를 삼아야 문제가 된다'는 식의 해법에 권리당원조차 비판을 제기합니다.
▶ 싱크 : 민주당 권리당원
- "유권자들이 조금 거기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겠죠. 이번에도 잘 선택이 되려나 하는 것들에 의구심을 갖지 않겠어요?"
온갖 잡음이 있어도 결국 호남은 민주당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는 오만함이 깔려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킹핀리서치 대표
- "원칙도 기준도 없었고 지역위원장 마음이 유일한 공천 기준이었던 최악의 공천이고 이런 부분들은 1년 후 총선에서는 반드시 점검하고 평가가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호남에서 압도적 관심과 지지로 본 선거보다 중요해진 민주당 경선.
당선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은 당의 후보를 뽑는 경선이 당원들 사이의 축제가 되기는 커녕, 갈등과 분열만 불러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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