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연휴 귀성객 대이동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귀성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동멈춤 운동'에 나선 완도군은 벌초와 차례 음식은 물론 안부 동영상 등을 제작해 명절나기 서비스 대행에 나섰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묘지에 무성하게 자란 잡풀을 인부들이 예초기로 잘라 냅니다.
예년 같으면 추석 성묘에 앞서 가족들이 삼삼오오 해왔던 벌초지만 올해는 대행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귀성객 대이동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군청과 산림조합이 40% 저렴한 값에 대행 서비스에 나섰는데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신청자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록 / 완도군 산림조합
-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서 명절 간 이동을 자제하고 있어서 저희도 그에 맞춰서 묘지 벌초를 할인된 가격에 하려고 합니다"
자식들이 고향을 찾지 않는 독거노인을 위해 명절 음식은 복지재단이 마련합니다.
차례상에도 올릴 수 있게 생선이며 나물, 과일까지 정성을 담아 600여 명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아들, 며느리, 손주들이 못내 그리운 노인들을 위해서는 안부 동영상을 제작하고 영상통화도 돕습니다.
명절을 함께 지내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노모는 자식 걱정부터 앞섭니다.
▶ 싱크 : 정정애/완도읍 죽청리
- "그동안 잘 있어, 우리 사위도 잘 있고 우리 손주도 잘 있고 몸만 건강해라 그러면 만날 수 있으니까, 엄마 걱정하지 말고.."
대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명절이 코로나19 확산에 불씨가 될 수 있어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완도군은 '이동멈춤 운동'을 통해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해 안전한 고향 만들기를 향우와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우철 / 완도군수
- "'이동멈춤 운동'이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향후에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같이 인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이 가족들과 애틋한 정을 나눠야 할 명절 풍속도마저 바꿔 놓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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