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안 비금도에 염전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단지가 들어섭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민간기업의 투자는 물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경제와 환경위기를 극복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안의 대표 특산품인 천일염은 청정 바다와 해풍, 일조량이 더해져 세계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소비에 비해 천일염 공급량이 많아 매년 소금값 하락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염전에 수 천만원 씩 투자를 해도 주민들의 적자만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염전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하고 주민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발전방식이 도입됐습니다.
▶ 인터뷰 : 신동진 / 신안 비금도 주민
- "충분히 지역 주민과 이익을 나눌 수 있게 되고, 태양광 참여를 안 하시는 분들은 염전이 줄어 들어서 소금값이 올라간다고 생각됩니다"
발전을 통한 수익을 주주는 물론 섬 주민들에게도 배분하게 되는데 신안군은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주민참여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천일염 산업 쇠퇴로 줄어든 소득도 보전하는 일거양득입니다.
▶ 인터뷰 : 박우량 / 신안군수
- "신재생에너지가 주민의 기본적이 소득을 보전해 주는 그런 차원으로 주민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해서 잘 사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신안 비금도 염전 231만 ㎡ 부지에 총 사업비 3,500억 원을 들여 200MW 급으로 추진되는 태양광 발전사업은 주민들이 조합을 만들어 40% 지분을 참여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시작으로 민간기업도 참여해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나누며 주민들과 협력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앞으로 그린뉴딜, 포스트 기후 시대에 맞춰서 이것을 랜드마크형 사업으로 끌고 나갈 것이며 신안군 전체에 태양광 사업이 확산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부응하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주민주도형 발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제와 환경위기를 극복하는 협치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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