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막대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그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전남도청과 도 출자·출연 기관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충전소 옆에는 별 효과가 없는 분말소화기와 정부 인증을 받지 않은 D급 소화기들이 초기 진압용으로 비치돼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 도청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옆 소화기.
보통 화재와 유류, 전기 화재 시 사용할 수 있는 분말 소화기가 비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말 소화기는 전기차 화재에 별 효과가 없습니다.
금속화재용인 D급 소화기는 금속 종류마다 진화에 적합한 소화 약제가 다르다 보니 별도의 기준도 없어 오히려 전기차 화재를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 싱크 : 나광국/ 전남도의원 (무안군)
- "매우 부족하고,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도 금속 화재에 효과가 없는 소화기라든가 미인증 제품으로써 화재가 발생했을 때 그 효과를 더욱 의심스럽게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성분의 소화기가 비치된 데는 관련 소방법 규정이 최근에야 개정돼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신경옥/전남소방청 소방위
- "법이 (8월 말에) 갖춰졌으니까. 거기에 맞는 성능 시험을 통과한 소화기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한국소방기술원에서 형식 승인을 받은 D급 소화기는 없습니다."
전남에 등록된 전기차는 1만 5천 대.
전기차 화재 발생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민간은 물론 지자체와 공공기관도 전기차 화재에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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