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중대형 상가 중 17%가 공실로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광주 대표 상권의 공실률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를 대표하는 상권 중 하나인 전남대의 상가 밀집지역입니다.
불 꺼진 상가 유리벽엔 새 임차인을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전남대 상권의 공실률은 무려 44.6%, 한 집 건너 한 집이 비어있는 수준입니다.
▶ 인근 상인(음성변조)
- "작년부터 (가게들이) 많이 빠졌어요. 새로 들어온 데는 금방 생겼다가 없어지고 그래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주요 상권들이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2024년 1분기 상가 공실률은 광주 17%로 전국 평균 13%보다 4%p 나 높았습니다.
상권별로 보면 전남대 44.6%, 금남로와 충장로 31%, 월산동 21.2% 등 구도심의 공실률이 높았습니다.
송정동, 상무지구, 용봉동도 10%대의 공실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공실률이 높아진 것은 최근 광주 지역의 자영업자 폐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 기업이 전국 시도별 외식업 폐업률을 조사한 결과, 2020년 광주 지역 폐업률은 13.6%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1.68%까지 상승했습니다.
외식업체 5곳 중 1곳은 폐업을 한 셈인데 지난해 기준 인천과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폐업률이 높았습니다.
▶ 부동산 업자(음성변조)
- "한두 개씩 영업 기간이 종료돼서 나가면서 새로운 세입자가 안 구해지니까, 유행을 따라가면서 조금 이제 다른 매장들이 다른 지역에 많이 분산이 되다 보니까 예전 같지는 않죠."
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해 지역을 대표하던 상권마저 고사 위기에 처하면서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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