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꽃 무궁화,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작성 : 2025-08-15 22:14:07
    【 앵커멘트 】
    전국적으로 많은 꽃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나라꽃 무궁화를 소재로 한 꽃축제는 보기가 드뭅니다.

    도심 공원이나 수목원 등 어딜 가도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멀어졌던 무궁화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하나둘씩 조성되고 있는 무궁화 공간을 고익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항일운동가 양한묵 선생 생가 주변에 조성된 해남 옥천의 무궁화 동산.

    광복절을 앞두고 피어나는 무궁화가 생가를 둘러싸고 내걸린 태극기와 어우러져 80년 전 나라를 되찾은 의미를 새롭게 합니다.

    ▶ 인터뷰 : 송우종 / 해남 옥천무궁화축제추진위원장
    - "2018년도 양한묵 선생님의 생가를 그때 조성하면서 그 무렵부터 무궁화를 식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무궁화 축제가) 젊은 사람들이라든지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그런 축제가 되었습니다."

    때마침 여름방학 체험학습에 나선 학생들은 붉은색 단심을 살며시 드러낸 무궁화 꽃 길을 걸으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어렴풋이 내비칩니다.

    ▶ 인터뷰 : 김문선·이지영·김은새 / 해남계곡초등학교 6학년
    - "여기(양한묵 생가) 와서 사실 무궁화가 나라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거든요. (광복)까지 오래 걸렸는데 그때까지 희생하신 분들께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함평의 김철 선생 기념관에도 무궁화 동산이 잘 가꿔져 있습니다.

    김철 선생이 활동했던 상해 임시정부 청사가 실물 크기로 복원돼 4천여 그루의 무궁화꽃과 더불어 뼈아픈 역사의 한 순간을 전하고 있습니다.

    광복절 80주년을 앞두고 무궁화 공원을 조성한 장성군은 올해 처음으로 무궁화 축제까지 개최했습니다.

    전국 어디서도 보기 힘든 10여 종의 무궁화가 방사형으로 깔끔하게 식재돼 산 교육의 현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종 / 장성군수
    - "우리 어린이들이 와서 체험도 많이 하고 (광복절) 80주년 의미도 되새기고 무궁화 꽃이 우리나라 꽃인지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꽃이라는 자긍심도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저희들이 잘 준비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고난과 한을 오롯이 담아내며 금수강산을 지켜온 나라꽃 무궁화.

    ▶ 스탠딩 : 고익수
    -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희망을 전하는 상징으로 우리 곁에서 새롭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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