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주사 맞은 20대 산모 사망..."잘못된 마취 부작용 가능성"

    작성 : 2025-08-15 14:00:02
    ▲ 자료이미지

    대전의 한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앞둔 20대 산모가 무통주사로 쓰이는 경막외마취를 받은 뒤 사망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잘못된 마취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산모 B씨(29)는 진통으로 남편과 함께 대전 동구 A 산부인과를 찾아 경막외마취 처치를 받은 뒤 약 10분 만에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했습니다.

    원장은 활력 징후와 태아 심박동 이상을 확인하고 응급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시켰으나, B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신생아는 열흘 뒤 퇴원했지만, 산모는 한 달 넘게 연명치료를 받다 7월 7일 사망했습니다.

    유족은 의료사고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막외마취 중 바늘이 경막을 뚫어 척수에 약물이 주입되는 척추마취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도 "경막외마취용 카테터가 경막 안으로 들어가 척추마취 부작용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은 국회 전자청원을 제기하며 고위험 시술 시 마취과 전문의 상주 의무화, 시술 전 부작용 서면 고지 및 보호자 동의 절차 강화, 분만실·수술실 CCTV 설치 등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산부인과 원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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