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을 강타한 제2호 태풍 '마와르'가 일본을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는 오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마와르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30일) 오전 기준 마와르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6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마와르는 현재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의 강한 태풍으로 초속 40m(시속 144㎞)의 바람을 몰아치고 있으며 강풍반경은 약 430㎞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중심기압 905hPa의 '초강력' 태풍이던 위력은 '매우강' 단계를 거쳐 현재 '강'으로 약화됐습니다.
지난 24일 괌을 지난 마와르는 나무를 뿌리째 뽑거나 철제 크레인도 날아갈 정도의 위력을 보였습니다.
이에 주민 대피가 실시됐고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되면서 한국인 관광객 3,200여 명이 괌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마와르가 오키나와 남서쪽 약 210㎞ 부근까지 이동하는 6월 2일 오전 9시쯤에는 중심기압이 980hPa로 상승하면서 중형 태풍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어서 영향이 길어질 수 있고, 집중호우 등 많은 비가 일본 서부에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태풍 마와르의 이동 경로가 한반도는 피해나갈 것으로 보며, 우리나라에 끼칠 직접적인 영향을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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