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장경태 의원 성추행이 사실이라면 의외로 휘발성 클 것"[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1-28 14:15:35
    정치권 '장경태 의원 성추행 혐의 피소' 논란 가열
    김수민 "정치적 논쟁보다는 사실 밝혀질 때까지 지켜봐야"
    송영훈 "장경태 의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진실 그대로 임하시라"
    하헌기 "진실공방 하는 동안 피해자에 2차 가해 없어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모 현역의원 비서관인 여성 A씨가 '지난해 10월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저녁 술자리 도중 장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무고"라며 "법적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곧바로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혐의 피소'를 둘러싼 쟁점과 파장을 짚어보았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지금까지 공개된 현장 영상만으로는 예단하기는 어렵고 동석한 사람들이 증언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 봐야 된다"고 피력했습니다.

    이어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이 사건을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데 지금 SNS상에서 고소인 측이 장경태 의원과 다른 당이다는 점을 부각시켜서 약간 정치적 맥락으로 자꾸 끌고 가려는 댓글들이 있다"면서 "장경태 의원도 본인이 악의적으로 무고를 당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고 이런 식의 논란은 끊어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자기(장경태 의원) 지지자라고 생각을 하고 여론에 업혀 가지고 한번 버텨보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안 된다"며 "이 점에서 굉장히 이런 현상이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경태 의원이 이걸 만약에 무고라고 반응을 한다면 결과적으로 본인에게도 위험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고소인이 속한 의원실의 당적을 문제 삼아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건 피해 여부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고, 그런 걸 자꾸 온라인상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자칫하면 신원이 특정될 수 있어서 2차 가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장경태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해주고 싶은 조언은 진실 그대로 사안에 임하시라, 그렇지 않으면 결국에는 사실이 드러나게 됐을 때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라며 "본인이 사실을 제일 잘 알 것이니까 만일 피해자에게 사죄해야 될 일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사죄하고 국민들께도 사과하는 게 옳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민주당이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을 겪고도 또 지금 당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거는 민주당의 기강 내지는 풍조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사실이면 장경태 의원이 더 비판받아야 될 지점은 국회의원을 폭행하면 가중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본인이 피해자라고 하는 여성의 남자친구로부터 뒷덜미를 잡혔기 때문에 이런 법안을 발의한 것이 아니냐는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어느 당이든 이런 성범죄 관련 사건이 벌어지면 가해자 혹은 가해 지목인들은 대체로 이거 사실무근이다 이렇게 나오다가 나중에는 사실로 밝혀지는 패턴이 많이 있었다"면서 "기본적으로는 정청래 대표가 윤리감찰단에 신속하게 진상 파악하라 지시한 건 잘한 일이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진실 공방을 하는 동안 대중들에 의해서 2차 가해가 전개되기 때문에 진상조사는 진상조사대로 하고 2차 가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자제를 시키는 게 옳다"고 피력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문재인 정부 때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있었고, 얼마 전에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에 또 민주당 국회의원이 성추행 사건에 연루가 됐다"고 환기하면서 "왜 진보 정당에서 이렇게 빈번한가 국민들이 의문을 많이 갖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의외로 휘발성이 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공개된 이번 사건 영상만 보더라도 왜 타 의원실 비서관과 그렇게 가까이 앉아 있느냐 그리고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와서 막 항의를 해가면서 뒷덜미까지 잡았는데 강력하게 항의하지 않더라"면서 "만약에 장 의원이 정말 떳떳했으면 그 자리에서 난리를 쳤을 텐데 일단 가해가 실제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1년여 동안 이거를 덮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고,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빨리 사과를 하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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