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로 선출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인사차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찾았는데, 기념 촬영하는 동안 눈을 서로 마주치지 않을 만큼 냉랭했습니다.
발단은, 조국 대표가 작심한 듯 '교섭단체 요건완화' 등 야 5당이 합의한 내용을 거론하며 "지난 대선 때 채택된 원탁 선언문이 반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답보 상태"라고 말한 데서 시작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던 정청래 대표는 "대표 취임 후 혁신당 누구도 전화하거나 만나서 얘기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제가 정치개혁에 미온적이라고) 부정적 인터뷰를 한 혁신당 의원이 있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7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정청래-조국 냉랭한 상견례' 배경과 전망을 짚어보았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 제로를 구호로 외치고 있는데 정작 눈독을 들이는 곳은 호남 지역인 상황인 데다 정치 개혁을 말하기에는 조국혁신당의 내부부터 돌아봐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조국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조국 대표가 98.6% 득표했는데 이런 식으로 정당 민주주의 자체가 깨져 있는 정당에서 사실상의 1인 정당 팬클럽 정당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치 개혁을 들고 나오니까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민주당과의 관계에서도 사실상 건설적인 관계 맺기가 힘든 상황이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해서 토론에 적극적인 조국 대표가 당 대표가 되자마자 정청래 대표를 만나서 지금 20석으로 돼 있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춰달라고 청구서를 내미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무척 거슬리는 상황일 것이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대선 전 원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게 되면 조국혁신당도 교섭단체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고 정치자금 보조와 상임위원회 간사 배정, 위원장 선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원하는데 정청래 대표가 지금 와서 이거는 예전 대표가 한 거니까 나 몰라라 이렇게 돼버린 것이어서 지금 서로 굉장히 불편한 상황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되는 데 기여한 부분이 있는데도 아무런 보상도 못 받은 피해자다라는 그런 피해자 코스프레를 연출해 가지고 특히 호남 지역에서 좀 지지를 끌어내 보겠다라는 그런 의도가 연출된 것 같은데 정청래 대표가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지금 호남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에도 못 미치는 그런 위기 상황이다"면서 "이 상태로 가면 결국은 흡수 통합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조국 대표 그리고 조국혁신당에서 이렇게 발끈하고 나선 모습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추론했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조국 대표는 감옥 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매우 이례적으로 사면을 받아서 이익을 봤는데 작심한 듯 청구서를 내민다는 게 일단은 이해가 안되고 그리고 문제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연대할 생각이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조국혁신당으로 몰려온 사람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나가야 되는데, 특히 기초의원 경우에는 중선거구제이기 때문에 2등도 의석을 받을 수가 있어서 그 부분과 관련한 연대 혹은 경쟁이냐 이거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있는데 정청래 대표는 기본적으로 조국당과 연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이미 간파를 한 조국 대표가 그러면 경쟁을 하자 그리고 싸우자 이런 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서 이번 만남을 활용했다라고 보여진다"고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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