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일본 가수들의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되거나 도중에 중단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중국의 '한일령'(限日令)이 본격화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본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곡을 부른 일본 가수 오쓰키 마키 씨는 지난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공연 도중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끊기며 갑작스럽게 퇴장당했습니다.
공연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무대에 올라 퇴장을 종용했고, 오쓰키 씨는 당황한 표정으로 노래를 끝마치지 못한 채 무대를 떠나야 했습니다.
소속 사무소 측은 "부득이한 여러 사정으로 급거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으며, 29일 출연도 같은 이유로 취소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유명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 씨의 상하이 공연 역시 공연 하루 전날 중국 주최 측이 '불가항력의 요인'을 들어 전격적으로 중지를 발표했습니다.
하마사키 씨는 자신의 SNS에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며 갑작스러운 통보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 외에도 일본 가수 유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의 중국 공연 취소, 영화 '일하는 세포'와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의 개봉 연기 등 일본 콘텐츠 배제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계기로 촉발된 중일 간 정치 갈등이 문화 분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중문화 전문가는 중국이 과거 사드(THAAD) 배치에 반발해 한류를 제한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일본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상황이 더욱 험난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한 대항 조치로 일본 콘텐츠 배제를 시작한 것인지, 아니면 정부 의향을 고려한 지자체의 과잉 대응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중일 간 정치적 갈등이 문화 교류를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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