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폐교 위기를 맞은 해남 북일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극적으로 부활했습니다.
도시민 20여 가구 90여 명이 이주했기 때문인데요, 민관학이 학생 유치 캠페인에 나섰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새학기를 앞둔 해남 북일초등학교.
교실을 재배치하고 책상과 교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학생 수가 지난해 20여 명에서 올해 60여 명으로 40명이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지헌 / 해남 북일초 교사
- "한 명만 있는 학급도 있었거든요. 친구가 생겨가지고 사회성도 기를 수 있을 것 같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 같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이사를 와 학생 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3개월 새 22가구, 90여 명이 이주했고, 이 중 유치원생과 학생이 52명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현주 / 북일초 5학년생
- "사람들이 별로 없다 보니까 공원이랑 가면은 할머니들에게 인사하고 뛰어놀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을 주민과 군청, 교육청이 펼친 '작은학교 살리기' 캠페인이 학생 유치라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이주민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해외 연수 기회를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습니다.
▶ 인터뷰 : 신평호 / 해남 북일주민자치회장
- "현재도 살기 시작한 지 한 달 넘은 가족도 있고 그러는데요, 동네 분들이 다들 좋아하십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뛰어놀고 아이들 소리가 난다고"
개교 100주년을 맞아 문닫을 위기에 몰린 해남북일초교, 학생 유치를 통해 반전의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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