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대비 이렇게 하세요"..안전체험관 조성

    작성 : 2021-10-06 19:38:19

    【 앵커멘트 】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를 미리 체험하고 대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국민안전체험관이 광주에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호우에 따른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틀간 4백 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해 8월 광주,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흙탕물이 주차된 차들 위로 떨어지고, 물에 잠긴 도로 위의 버스에는 와이퍼 위까지 물이 파도치듯 올라옵니다.

    ---(화면 전환) ---

    폭우로 온 도시가 잠겼던 그 때 처럼 지하철역 입구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계단을 따라 거센 물살이 쏟아져 내려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침착하게 손잡이를 잡고 한 발씩 내딛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지난해 부산에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지하차도 사고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체험시설도 있습니다. 실제 차량을 이용해서 물에 잠겼을 때 문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차에 물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차량 안팎의 수압이 같아지는 시점을 기다렸다가 탈출에 성공합니다.

    ▶ 인터뷰 : 최하은 / 문산초 3학년
    - "차에 망치가 있으면 창문을 깨고 가는 것도 알았고, 망치가 없으면 소화기로 창문을 깨는 것도 알았어요."

    각종 재난 상황을 미리 체험하고 대응법을 배우는 국민안전체험관이 광주 북구 오치동에 조성됐습니다.

    체험관은 폭우 상황을 비롯해 산악사고와 지진, 화재 안전, 생활안전 등 8개 구역, 23개의 체험시설을 갖췄습니다.

    특히, 호우로 인한 재난 상황을 체험하는 시설이 전국 안전체험관 중 처음으로 설치됐습니다.

    온라인이나 전화, 방문을 통한 예약제로 하루 5회씩 진행되는데, 코로나19가 끝나고 정상 운영할 경우 하루 최대 9백명 씩, 연간 27만 명을 교육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동영 /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장
    - "저희 교관들은 일선 현장에서 구조 대원으로 뛰었던 사람들, 구급대원으로 뛰었던 사람들이 직접 교육을 하고 있어서 훨씬 현장감 있고 사실을 알려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

    광주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은 18일까지 시범 운영을 마친 뒤 오는 19일 정식 개관할 예정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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