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파크호텔 부지 공유화 가능할까?

    작성 : 2021-02-05 19:36:34

    【 앵커멘트 】
    광주를 대표 숙박시설이었던 무등산 기슭의 신양파크호텔이 문을 닫은 지 1년 남짓 지났습니다.

    이 자리에 연립주택 건설 계획이 추진되자, 광주시가 사들여 공익적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현 상황과 과제 등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텅 빈 건물의 불은 모두 꺼졌고, 간판 일부는 떨어져 나갔습니다.

    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광주 호텔의 대명사였던 신양파크 호텔입니다.

    상무지구 등 신도심에 브랜드 호텔이 들어서는 등 쇠락했습니다.

    결국 지난 2019년 말 폐업이 결정된 뒤 2년째 빈 건물만 방치되고 있습니다.

    신양파크 소유 법인은 이곳에 80세대 규모의 연립주택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3월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무등산의 자연과 경관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 시민들이 민관정학협의회를 구성해 2차례의 걸친 회의 끝에 해당 부지를 광주시가 사들일 것을 건의했습니다.

    호텔 법인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논의 기간 동안 건설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신양파크호텔 법인 관계자
    시에서 그렇게 하자고 하면 저희는 그럴 마음이 있다. 공유를 한다는 것만 이제 저희가 구두상 합의를 한 거죠.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숩니다.

    신양파크호텔 부지 2만 5,000여 ㎡의 공시지가만 160억 수준입니다.

    실제 매매가격은 이보다 2~3배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백억에 달할 막대한 재원 마련 방법과, 해당 부지에 무엇을 할 지도 고민입니다.

    ▶ 인터뷰 : 허민 / 무등산 난개발 방지 민관정학위원장
    -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시민이 전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열어 놓고 가장 시민이 원하는 것을 하는, 어떻게 보면 하나의 모델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양파크호텔 소유 법인과 광주시가 공유화에 동의하면서 연립주택 개발은 일단 중단됐지만 부지 매입 등 논의할 문제가 산적해 청사진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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