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숨겨 14명 추가 감염됐지만..처벌 못한다

    작성 : 2021-01-08 07:03:47

    【 앵커멘트 】
    종교단체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숨기기와 방역당국의 조사 허점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광주의 한 확진자가 전국적 확산의 한 원인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 다녀온 사실을 숨기면서, 14명이 차례로 추가 감염됐는데요.

    광주시는 이 확진자에 대해 고발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찌 된 일인지,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광주 1113번 확진자.

    해외 선교 활동을 가기 전에 받은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가족 등 모두 14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그동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로 분류돼 왔는데, 뒤늦게 감염 경로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달 15일부터 17일까지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동선 조사 대상인 확진일로부터 2주일 이전 일이어서 본인이 말하기 전에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상 확진자가 동선을 숨긴 것이지만, 방역당국은 규정상 고발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광주시는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은 오는 10일까지 전부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중대본을 통해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광주시민은 모두 29명, 이 가운데 4명이 양성, 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3명은 검사 중입니다.

    나머지 3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광주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싱크 : 박 향/광주시청 복지건강국장
    - "지금 기간을 정해 행정명령을 냈기 때문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 홍보하고 미검사자에 대해서는 독려를 할 예정이며 연락 두절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력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초기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였던 신천지 사태부터 계속된 종교단체 관련 확진자들의 동선 숨기기에다 방역의 허점까지 더해지면서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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