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스루 예배ㆍ온라인 미사' 크리스마스 이색 풍경

    작성 : 2020-12-25 17:36:48

    【 앵커멘트 】
    오늘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로, 온누리에 축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크고 작은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드라이브스루 예배와 온라인 미사 등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진풍경도 나타났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교회 주차장에 차들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차에 탄 채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 싱크 : 현장 싱크
    - "“메리 크리스마스”"

    빽빽하게 들어찬 주차장 안에 도착해서도 차에서 내리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 교회는 차 안에서 예배를 보는 드라이브스루 예배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 인터뷰 : 강밝내 / 광주 OO교회 담임목사
    - "하나 되게 하심으로 오셨다는 메시지를 함께 나누면서 드라이브스루 예배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성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비록 각자 차 안이지만 한자리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 교인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습니다.

    ▶ 인터뷰 : 윤미란 / 드라이브스루 예배 참석 교인
    - "그동안 영상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성스럽고 축복된 날 드라이브스루로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도 참뜻깊고 감사한 것 같아요."

    매년 12월 25일이면 신도들로 가득 찼던 성당도 올해는 텅 비워둔 채 미사가 진행됐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인터넷을 통해 성탄 미사를 생중계하며 "팬데믹 속에서도 함께 나누는 주님의 삶을 배우는 성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싱크 : 옥현진/천주교광주대교구 총대리주교
    - "인류가 바라는 영원한 행복은 서로 함께 하는 데 있습니다. 지구촌 가족 모두를 위해 오시는 주님의 삶을 배우며 모두를 위한 성탄이 되시길 빕니다"

    광주의 확진자가 천 명을 넘어서는 등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여파로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지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이웃과 함께 축하하는 마음만큼은 변함없는 하루였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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