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납골당과 봉안시설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파가 몰리는 추석 전에 시설을 방문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정작 방역 관리에는 허술한 곳도 있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만여 기의 유골함이 안치된 광주 영락공원 추모관입니다.
평일 이른 아침인데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물 안에 들어가 보니 체온 측정이나, 출입 명부 작성을 전혀 하지 않는 등 방역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 싱크 : 광주 영락공원 관계자
- "열 감지기는 수리 중이어서 잠깐 빼둔 상태이고요. 방명록 작성은 아직 인력이 준비가 안 되어서 작성을 못하고 있었어요"
오히려 시민들이 스스로 방역 수칙을 잘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례를 모시기 전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가족과 함께 있을 때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야외에서도 추모객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차례상을 차리지 않는 등 성묘 절차를 간소화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추모객
- "제가 서울에서 왔거든요. 코로나 때문에 추석 땐 못 올 거 같아서.."
올 추석에는 정부가 마련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비대면 성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향 /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국가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인데요. e-하늘장사시스템을 이용하시면 올해에는 온라인상으로 성묘 한 번 시도를 해보시고.."
묘지 관리가 걱정이라면,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국 142개 산림조합에는 지난해 신청 건수 3만 9천여 건을 넘어서는 벌초 대행 의뢰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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