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불안' 헌혈자 가파른 감소세

    작성 : 2020-02-03 18:45:50

    【 앵커멘트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울상을 짓는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헌혈의 집입니다.

    현재 혈액 보유량은 적정기준인 5일분 이상에 한참 못 미치는 2.9일로,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외 바이러스 확진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 외출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단체 헌혈 취소 문의까지 잇따르고 있어 걱정입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헌혈의 집.

    영화표를 두 장이나 주는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평소 같으면 헌혈자로 붐비는 낮 시간 침상 곳곳이 비어있습니다.

    ▶ 인터뷰 : 서정일 / 광주광역시 중흥동
    - "필요할텐데 헌혈이라는 게 많이 안 하다보니까 저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달 24일부터 열흘 동안 광주·전남의 개인 헌혈자 수는 3천3백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단체 헌혈은 이보다 더 심각합니다.

    헌혈 일정을 아예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혈액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혈액 보유량은 2.9일. 일평균 적정 보유량인 '5일 이상'에 한참 못미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하는 행위 자체가 '바이러스 감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시화 / 헌혈의 집 간호사
    - "혈액이라는 게 인공적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 한 달 이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으신 분들과 건강한 헌혈자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혈액 수급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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