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같아라' 즐거운 한가위

【 앵커멘트 】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차례를 지낸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성묘을 하며 조상들의 음덕을 기렸습니다.

모처럼 모인 가족, 친지들과 훈훈한 정을 나눴고, 일부 귀성객은 이른 귀경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추석날 풍경을 이준호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정성들여 준비한 음식을 묘 앞에 놓고, 소주 한 잔을 올립니다.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묘에 큰 절을 올렸고, 어른들은 잔디가 상하지는 않았는지 묫자리를 살핍니다.

추석을 맞아 광주 영락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가족단위 성묘객들로 붐볐습니다.

▶ 인터뷰 : 김성신 / 성묘객
- "형님들이랑 딸들이랑 같이 왔는데 날씨도 화창해서 좋고 부모님을 오랜만에 뵈니까 마음이 좋습니다"

박물관이나 공원에는 성묘를 마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간만에 모인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활쏘기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민속놀이 삼매경에 푹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최지우 / 목포시
- "오늘 엄마 아빠랑 오랜만에 놀러 와서 좋았고 활쏘기도 해보니까 재미있었어요. 막상 해보니까"

광주·전남 도심에서는 오후들어 시민들로 북적였고, 영화관이나 카페 등지에는 젊은 연인들이 붐볐습니다.

늦은 오후부터는 이른 귀경 행렬도 시작됐습니다.

현재 광주요금소에는 서둘러 집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정체 구간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체가 자정이 지나서야 풀리겠고, 내일 낮부터 본격 귀경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