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월의 마지막 토요일이죠. 모처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과 공원 등 지역 관광지엔 나들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낮에는 아직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이지만, 아침 저녁으론 좀 쌀쌀해지고 하늘도 높고 파래, 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고 있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을 이준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천년 고찰 영암 도갑사가 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코스모스 내음을 맡으며 가을이 부쩍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 인터뷰 : 이성옥 / 광주광역시 하남동
- "날씨도 엄청 좋고 햇살 자체가 틀리고 바람도 틀리고 분위기 자체가 조금 가라앉은 느낌이어서 무게감이 있어요"
무더위와 집중호우 탓에 미뤄왔던 산행을 모처럼 즐기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석기 / 무안군 삼향읍
- "영암 월출산의 기를 신선한 바람과 함께 잔뜩 받고 내려왔습니다."
청명한 하늘을 향해 바이킹이 솟구쳐 오릅니다.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이 함께 놀이기구를 타며 우정을 쌓아봅니다.
▶ 인터뷰 : 박경인 / 목포 옥암초
- "무서웠고 재미있고 가족들하고 또 오고 싶어요"
여름 내내 축 쳐져있던 반달곰이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광주 우치공원에도 가을 나들이 나온 관람객들로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
▶ 인터뷰 : 윤다혜 / 광주 금구중
- "2학기도 시작됐으니까 새롭게 놀고 마음도 잡기로 해서 와서 재미있게 (놀았어요)"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5도에서 21도,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일교차 큰 날씨를 보였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모레까지 광주·전남에 최대 8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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