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알 수 없는 식품 유통...농협ㆍ지자체 '뒷짐'

    작성 : 2018-11-26 05:24:25

    【 앵커멘트 】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저렴한 먹거리를 사기 위해 많은 분들이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실텐데요,

    그런데 한 로컬푸트 매장에서 유통기한을 알 수 없는 제품을 판매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농협은 물론 지자체도 점검을 하지 않다보니 얼마 동안이나 이런 제품들이 유통됐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달 화순의 한 식품가공업체에 보관돼 있던 아로니아 가루 320여 킬로그램이 폐기처분 됐습니다.

    지난해 공장 이전을 앞두고 기존에 생산했던 제품들의 유통기한을 표기하지 않거나 임의로 늘려온 사실이 확인돼 이뤄진 처분입니다.

    이 업체 제품은 자체 판매한 것들을 제외한 상당량이 지난 4년 동안 한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판매됐습니다.

    문제는 농협조차도 유통기한을 알 수 없는 제품들이 얼마나 유통됐는지는 확인하지 못 한다는 점입니다.

    아로니아 가루 납품 계약을 맺기 직전인 2013년에만 한 차례 현장점검을 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농협로컬푸드 직매장 관계자
    - "이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공산품에 유통기한이 있는데 그런 거까지 다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화순군 역시 2016년 10월 이후 이 업체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유통기한에 문제가 있는 가공식품들을 적발한 뒤에도 그 전에 이런 제품들이 얼마나 유통됐는지 확인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화순군 관계자
    - "제조업체 하나하나 그 물품에 대해서 점검할 수도 없고...법에 언제 한 번씩 점검하라는 것은 없고"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싱크 : 소비자
    - "소비자들이 모르고 이걸 먹는다는 것에 대해서...(불량 제품 판매를)방치하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다는 것에 대해서.."

    업체의 양심에만 의존하는 농협과 지자체의 무책임한 태도에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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