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들의 축제 '퀴어문화축제'가 오는 21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립니다.
축제에 반대하는 일부 단체들이 취소를 요구하고 반대집회를 예고하면서 벌써부터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퀴어 문화축제는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후 대구와 부산, 전주에서도 해마다 개최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오는 21일 5.18 민주광장에서 첫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광주, 무지개로 발광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성 소수자들의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겠다는 취집니다.
주최 측은 광주가 '인권 도시'인 만큼, 성 소수자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평화로운 퀴어축제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 싱크 : 장세레나/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
- "어떤 이유로든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허용되어선 안 된다 그렇기에 더 나은 광주를 찾아가기 위해 우리는 광주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할 것이다"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은 광주시에 축제 허가취소를 요구하고, 행사 당일에는 반대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성 소수자들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축제를 하는 것엔 반대한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민주화의 성지인 5.18민주광장에서 퀴어 축제가 열린다면 오히려 민주와 인권 정신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싱크 : 조광수/광주 기독교교단협의회 목사
- "퀴어문화축제를 민주의 성지인 5.18광장에서 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동성애자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과 퀴어문화축제를 공개된 광장에서 허락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대구와 인천에서는 퀴어축제를 놓고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나 광주 첫 퀴어축제를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행사 당일 행사장 주변에 20 여개 중대 천 5백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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