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갑질 논란..하급자 사표ㆍ상급자 고발

【 앵커멘트 】
광양시가 상급자들의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신입 직원에게 부적절한 말은 한 간부가 감사를 받는가 하면, 또 다른 신입직원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상급자 6명을 고발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광양시청 모 부서에서 수습 근무를 하던 한 신입직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달 말.

다른 시험을 준비하겠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지만 속사정을 따로 있었습니다.

같은 부서 팀장으로부터 '발령 받았으니 아버지가 술 한번 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고,

과장이 준 시계 선물도 해당 팀장이 가져가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팀장은 감사결과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주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 싱크 : 해당 팀장
- "아버지가 오셔서 술이나 한잔 받아주시라 그래라..농담 삼아 한 얘기가..제 자신이 지금 매우 힘듭니다. "

또 다른 광양시의 신입직원은 과장급 간부를 포함해 6명의 상급자를 고발했습니다.

부당 업무 지시와 업무 행태로 괴롭힘을 당했다며 직권남용,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상급자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너 옛날에 보니까 행실이 안 좋았다는데 너 그러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명예훼손..일부 피심한 걸로 알고 있어요. "

광양시 직원들 사이에선 이번 기회에 갑질 문화를 개선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환 /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
- "공조직의 뿌리 깊은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를 개선하려면 세대 갈등이나 세대 차이에서 오는 모름에 대한 인정과 틀림에 대한 열린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급자들의 갑질로 희망이고 삶의 터전이어야 할 직장생활이 신입직원들에게 시작부터 상처가 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