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카콜라 광주공장 화물노동자와 운송회사의 갈등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화물노동자들의 신분을 놓고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충돌하고 있는지, 고우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코카콜라 운송노동자들이 한 달 넘게 농성을 이어온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특수고용노동자' 신분 때문입니다.
법적으로 개인사업자인 이들은 제품 운송을 몇 건 하느냐에 따라 운송회사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운송노동자들이 지난 8월 노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교섭창구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노조는 그동안 회사의 지시에 따라 일 했기 때문에 노조를 결성할 수 있다며, 회사 측에 협상 테이블에 앉으라고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구효정 / 화물연대 코카콜라분회 부분회장
- "차를 가지고 있지만은 자발적으로 운송을 못하는 실정입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어떻게 사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회사 측은 이들을 교섭 대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노조를 결성할 수 없다는 이윱니다.
또 운송료 인상은 내년 4월 수수료 계약을 갱신할 때 논의할 사안이라며, 역시 응할 수 없다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싱크 : 운송회사 대표
- "저희가 저희 회사 명의로 4대보험 가입한 것도 없고, 임금지급한 적도 없고, 우리가 복리후생쪽으로 무언가를 지급한 적도 없습니다. 노조라고 이야기하기는 말이 안맞는것 같습니다."
접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원청인 코카콜라에 대해 자신들에게 배차권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코카콜라는 배차권은 경영권의 하나라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갈등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코카콜라가 나서 갈등을 중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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