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영산강변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텐트에는 온수매트가 켜져 있었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16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성인 키만한 갈대숲을 30미터쯤 들어가자 텐트가 쳐져 있습니다.
텐트 옆엔 부탄가스와 냄비 등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오늘(15일) 오전 11시 50분쯤 광주시 용전동의 한 다리 밑 텐트에서 64살 김 모 씨와 아내 58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틀 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친척이 이곳을 찾아 김 씨 부부를 발견했습니다.
김 씨 부부는 담양에 있는 집과 이곳을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한달 전부터 이곳에서 낚시를 해왔던 김 씨 부부는 날씨가 추워지자 온수매트를 썼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란히 누운 채 숨진 부부 옆에는 부탄가스로 물을 데워 사용하는 온수매트 가열기가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텐트를 닫고 밀폐된 공간에 있던 이들 부부가 부탄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부탄가스를 이용해서 온열기를 돌린거에요. 밀폐된 공간에서 질식했지 않나...부검을 할 생각이에요."
경찰은 이들이 말기암 환자에 기초생활수급자인 점 등 사망에 이르게 된 다른 원인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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