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에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던 여수산단 화재 기억하시죠.
왜 유독 여수산단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걸까요?
취재 결과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을 하청업체에 돌리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가 원인이었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4일 화재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한국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 저장고입니다.
당시 저장고 상부에서 집진주머니 필터 교체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이들은 모두 협력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지난 8월에도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습니다.
여수산단 한 공장 컨베이어벨트에서 추락한 40대 작업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모두 위험한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한 협력업체 직원들입니다.
▶ 싱크 : 여수산단 협력업체 직원
- "(원청) 직원들은 그냥 관리예요. 하청업체 몸 쓰고 힘들고 뭐하고 하는 것은 전부 다 일용직으로 가죠. 그러다 보니까 작업자들만 죽어나는 것이고.."
최근 3년 동안 여수산단에서는 32건의 사고가 나 1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협력업체 직원이고, 21명의 부상자 중 본사 직원은 5명에 불과합니다.
위험한 일을 하청업체에 돌리는 '위험의 외주화'가 독버섯처럼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외주화 비중을 늘리는 가장 큰 이유가 비용 문제잖아요. 정규직을 뽑으면 비용이 많이 수반되잖습니까. 또 최저가 입찰이다 보니.."
정부는 위험의 외주화를 막겠다며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저임금과 시간에 쫓기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여전히 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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