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서구가 '어깨동무길'을 포함해 아동인권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무지구 12k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인데요,
사업 필요성을 두고 가뜩이나 찬반이 맞서는 상황에서 정작 공사 현장은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사가 중단돼 있는 인도 여기저기에 벽돌과 나무 등 자재가 방치돼 있습니다.
등하교 하는 초등학생들은 위태롭게 길을 걸어가고,
인근 학교 중학생은 벽돌과 흙더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 공을 주워갑니다.
▶ 인터뷰 : 임건하 / 인근 중학생
- "운동장 사용할 때는 공 나가면 위험해 가지고 찾아오기 좀 무섭기도 하고..."
위험한 건 어른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근데 이거 다 해버리고 느닷없이 어깨동무길이 뭔 말이야.이게 뭔 짓거리인지 모르겠어요. 이건 잘못된 거라니깐."
취재가 시작되자 광주 서구는 안전관리자를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광주 서구 관계자
- "안전관리자들을 배치를 해서 조심하게끔 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학생들한테도 안내를 하고..."
광주 서구가 상무지구에 추진하는 '어깨동무길' 조성사업은 치평동 1.2km 구간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벚나무 등을 심는 사업입니다.
특히 공사 과정에서 느티나무 등 가로수 22주를 베어내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세금 낭비와 명품거리 조성이란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 가장 중요한 주민 안전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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