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풍 콩레이가 몰고 온 비구름이 물폭탄을 쏟아부으면서 수확을 앞둔 농경지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해남과 강진에서는 폭우에 만조시간까지 겹치면서 논 550여ha가 물에 잠겼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황금빛 벼이삭이 익어가야 할 들녘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길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 속으로 뛰어들어 물길을 내보려고 하지만 헛수고입니다.
▶ 인터뷰 : 김영동 / 피해 농민
- "저희 논인데, 이게 논인지 바단지 강인지도 구분이 안될 정도로 물이 많습니다. 이런 정도 피해가 난다고 하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야됩니다."
폭염에 잦은 강우까지 견뎌내고 수확을 앞둔 전남의 농경지가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해남과 강진에서는 논 555ha가 물에 잠겼고 벼 쓰러짐 피해 면적도 190ha에 달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만조시간대와 폭우가 겹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논 뿐 아니라 과수 농가들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이만덕 / 해남군 현산면
- "지금 이렇게 물이 차면 나무는 죽지 않는데 열매는 하나도 못 써요. (태풍 피해)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죠. 앞전 태풍에도 이렇게까진 안됐어요."
태풍 콩레이가 수확을 앞둔 전남의 들녘에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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